2023년 2월부터 2025년 6월까지, 무순위 청약은 잠깐 ‘전 국민 로또’였습니다. 무주택 요건도 거주지 요건도 없어서 집이 여러 채 있어도, 부산에 살면서 서울 아파트에도 신청할 수 있었죠. 수만 명이 몰리는 단지가 속출했고 ‘줍줍’이라는 말이 그때 굳었습니다. 그 문이 2025년 6월 10일에 닫혔습니다.

지금 기준으로 다시 정리합니다.

무순위 청약이란

일반공급까지 진행했는데 미계약·부적격 취소 등으로 남은 물량을 다시 공급하는 절차입니다. 정식 순위 경쟁이 아니라 100% 추첨이고, 청약통장이 필요 없습니다. 가점도 보지 않습니다. 이미 분양가가 정해져 있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보니 경쟁이 붙는 겁니다.

2025년 6월 10일에 바뀐 것

항목2023-02 ~ 2025-06 (옛 기준)2025-06-10 이후 (현행)
주택 소유유주택자도 가능무주택 세대구성원인 성년자만
거주지전국 어디서나시장·군수·구청장이 단지별로 결정
청약통장불필요불필요 (변화 없음)
선정 방식추첨추첨 (변화 없음)

핵심은 두 가지입니다. 세대 전원이 무주택이어야 하고, 거주지 요건이 단지마다 다르게 붙을 수 있다는 것. 미분양이 걱정되는 지방 단지는 전국으로 열고, 과열이 우려되는 수도권 단지는 해당 시·군·구 거주자로 좁히는 식입니다. 그래서 “무순위는 거주지 안 본다”는 옛 상식이 지금은 틀립니다. 공고문을 봐야 압니다.

실거주 검증도 강화됐습니다. 위장전입이 의심되면 본인과 가족의 건강보험 요양급여 내역(병원·약국 이용 기록) 제출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.

가장 많이 놓치는 것 — 규제지역 무순위는 재당첨 제한이 붙는다

줍줍이라고 부담 없는 게 아닙니다

규제지역(투기과열지구·조정대상지역) 내 무순위 청약에 당첨되면 정식 당첨자로 관리되어 재당첨 제한(투기과열 10년·조정대상 7년)이 적용됩니다.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인 지금, 서울 줍줍 당첨은 세대 전체의 10년 제한을 뜻합니다. 비규제지역 무순위에는 이 제한이 없습니다.

반대 방향도 성립합니다. 이미 재당첨 제한에 걸려 있는 사람은 규제지역 무순위에 신청할 수 없지만, 비규제지역 무순위는 신청할 수 있습니다. 당첨과 포기에 따르는 불이익 전반은 당첨 포기 불이익 글에 정리했습니다.

무순위와 임의공급은 다르다

비슷해 보이지만 별개입니다. 무순위는 규칙이 정한 절차라 위에서 본 무주택·거주지 요건이 적용됩니다. 임의공급은 무순위까지 돌리고도 남은 물량을 사업주체가 자율적으로 파는 것이라, 규칙상의 자격 제한이 적용되지 않습니다. 유주택자도, 재당첨 제한 중인 사람도 살 수 있고 당첨자 명단 관리 대상도 아닙니다.

그러니 ‘줍줍’이라는 한 단어로 묶인 공고를 보면 어느 쪽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. 자격도 후과도 완전히 다릅니다.

신청 전 체크

  • 세대 전원이 무주택인가 (분양권·입주권 포함 — 무주택 판정 글 참고)
  • 이 공고의 거주지 요건은 무엇인가 (전국인지, 해당 시·군·구인지)
  • 이 단지가 규제지역인가 → 당첨 시 재당첨 제한 10년/7년을 감당할 수 있는가
  • 무순위인가 임의공급인가

여기에 하나를 더 붙이자면, 저는 줍줍 공고를 볼 때 경쟁률보다 계약 일정부터 봅니다. 무순위 물량은 애초에 누군가 계약을 포기해서 나온 것이고 그 이유가 자금인 경우가 많은데, 계약 기간까지 짧습니다. 같은 조건을 나는 감당할 수 있는지가 먼저입니다.

근거·출처

출처 최종 확인일: 2026-08-14